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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 곳곳, 감동의 3.1운동 재현 펼쳐져



제암리 3.1운동 순국기념관에서 열린 전국동시만세삼창 행사 모습(사진=박봉석 기자)





일제강점기 그 어느 지역보다 치열한 3.1운동이 벌어졌던 화성시 곳곳에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다양한 프로그램과 전국동시만세삼창 재현 등 수천여명의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함께 함성소리가 울려 퍼졌다.



먼저 오전 10시 유앤아이센터 화성아트홀에서 열린 공식 기념행사에는 광복회와 관내 보훈단체, 청소년 등 시민 7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민대표 11명의 릴레이 독립선언서 낭독과 경축공연, 지역 정치인들의 축사가 이어져 화성시가 갖고 있는 3.1운동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시간이 됐다.



서철모 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3.1운동의 진정한 유산은 민초 한 사람 한 사람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위대한 단결의 힘”이라며, “처절하고 비참한 삶을 살아온 피해자들을 되돌아보고 보상해야 한다”말했다.



이어 “역사를 부정하는 국가는 미래가 없다. 가해자인 일본의 진정한 사과와 보상은 당연한 것이다”라며“선조들이 목숨으로 지켜낸 조국에서 새로운 꿈과 희망이 만개할 수 있도록 평화 미래 100년을 준비하겠다”고 의지를 높였다.



또' 다른 화성시 우정읍 행정복지센터 앞마당에서는 오전 10시 55분 학생과 주민 1천여 명이 대열을 이루며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조암시내로 향했다.



도보 60분, 2km의 송산면 만세재현 거리행진에 참여한 송산중학교 이수연 학생은 “처음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총을 든 일본순사가 나타나고 사람들이 한마음으로 처단하는 퍼포먼스가 펼쳐지자 가슴이 뭉클해졌다”며, “선조들이 죽을 각오로 만세를 외쳤을 것을 생각하니 감사하고 죄송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화성3.1운동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제암리3.1운동순국기념관에서는 행정안전부 주관 ‘제100주년 3.1절 기념식’에서 진행된 전국동시만세삼창 이라는 특별한 이벤트가 진행됐다.



이날 기념관에 모인 5백여 명의 시민이 함께 외친 만세삼창은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정부 기념행사에 중계되며 화성3.1운동을 전국에 알렸다.



기념관을 찾은 전순애(봉담읍 거주)씨는 “오늘 하루뿐만 아니라 앞으로 더 많은 이들이 화성3.1운동의 가치를 되새기고 선열들의 정신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역 독립운동사 알리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화성시는 오는 4월 14일 제암리와 같이 학살의 아픔을 겪은 세계 평화연대 도시들과 ‘3.1운동 100주년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하고, 4월 15일에는 제암·고주리 학살사건 100주년 추모제를 열어 평화의 메시지를 공유할 계획이다.../ 박봉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