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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을 위한 한 걸음, 우리 마을을 위한 한마음 “여주시 자율방재단, 집중호우와 폭염 속 마을 안전을 지키다”

 

[경기탑뉴스=한진선 기자] 기록적인 장맛비와 이어진 폭염. 자연은 거침없었지만, 여주시 곳곳에선 묵묵히 움직이는 이들이 있었다. 바로 여주시 시민안전과 소속 자율방재단이다.

 

이들은 지난 7월 중순 이후 잇따라 내려진 기상특보 속에서 마을순찰대를 조직적으로 가동하며, 재난에 취약한 지역과 이웃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현장 활동을 이어갔다.

 

먼저, 지난 7월 16일과 17일에는 기상청의 호우 예비특보 및 주의보가 발표됨에 따라, 마을순찰대 약 30명이 산북면, 흥천면, 세종대왕면, 가남읍, 점동면 등 5개 지역을 중심으로 긴급 순찰에 나섰다.

 

하천, 배수로, 산사태 위험지역, 마을회관 등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지점을 꼼꼼히 점검하고, 어르신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국민행동요령 안내서를 활용한 생활밀착형 교육을 실시했다.

 

눈을 맞추고 손을 잡으며 “이럴 땐 이렇게 하셔야 해요”라고 전하는 단원들의 진심은, 때론 말보다 더 따뜻한 울림이 됐다.

 

이어진 7월 22일, 28일, 30일에는 폭염경보가 잇따라 발효됐다. 이에 약 50명의 자율방재단원이 다시 거리로 나섰다.

 

폭염에 특히 취약한 독거노인, 장애인, 고령층이 거주하는 지역을 집중 순찰하고, 무더위 쉼터의 냉방기기 작동 여부, 운영상태 등을 꼼꼼히 점검했다.

 

특히, 유동인구가 많은 야외 쉼터에는 생수와 부채를 전달하며, 무더위에 지친 시민들에게 작지만 실질적인 도움을 전했다. 그들의 손에 들린 생수 한 병은 단순한 음료가 아닌, 시민을 향한 관심과 배려의 상징이었다.

 

이번 일련의 활동은 단지 ‘재난 대응’이라는 행정적 과제를 넘어, 지역공동체의 연대와 실천, 그리고 진심 어린 나눔이 함께한 과정이었다.

 

여주시는 지난 6월, 관내 12개 읍·면·동에 마을순찰대를 모두 편성하고, 7월 초부터는 이·통장 회의 및 읍·면·동장 면담을 통한 실전형 재난대응 교육을 지속해왔다.

 

이를 통해 단원들의 현장 대응 역량은 물론, “나의 한 걸음이 이웃의 생명을 지킬 수 있다”는 사명감까지 심어주었다.

 

여주시 시민안전과장은 “행정의 손길이 닿기 전에 먼저 움직이는 이들이 바로 자율방재단입니다. 그들의 헌신은 여주시의 가장 단단한 안전망입니다.”라며, “앞으로도 자율방재단과 함께 선제적인 재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마을을 지키는 일은 거창한 계획보다,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여주시 자율방재단은 누구보다 조용히, 그러나 누구보다 든든하게 우리 곁을 지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