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탑뉴스=박봉석 기자]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최만식 의원(더불어민주당, 성남2)은 지난달 8월 26일 경기도의회 성남상담소에서 경기도푸드뱅크ㆍ마켓연합회(회장 조해정)와 정담회를 갖고, 종사자 근무 여건 개선과 기초사업장 점검평가 제도 보완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번 정담회는 경기침체 속에서도 지역사회 기부 문화 확산과 소외계층 지원에 앞장서 온 푸드뱅크ㆍ마켓의 운영 성과를 돌아보고, 현장의 어려움을 청취하며 지속 가능한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도내 80개 푸드뱅크ㆍ마켓은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69억 원 규모의 기부물품을 확보하며 전국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지역사회의 연대와 나눔의 힘을 보여주는 동시에, 현장에서 묵묵히 헌신하는 종사자들의 노고가 있었기에 가능한 성과로 평가된다.
조해정 회장은 “종사자들이 사명감으로 기부식품 수거ㆍ운반, 장시간 물류 작업을 수행하고 있으나, 낮은 임금으로 인해 장기근속이 어렵다”며 “이로 인해 서비스 품질 저하와 민원 발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호봉제 도입과 시간 외 수당 지급, 경력 반영 급여체계 마련 등 처우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점검평가 제도의 한계도 지적됐다. 경기도는 기초사업장을 대상으로 매년 점검평가를 시행하면서 기부물품 모집ㆍ배분 실적 배점을 43.5점으로 설정해 전국 5위권 기초사업장이 도비 지원에서 탈락하는 등 과도한 부담을 초래했으나, 지난해 최만식 의원의 행정사무감사 지적으로 이를 30점으로 조정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조 회장은 “제도 개선에 힘써주신 최만식 의원께 감사드린다”면서도 여전히 점수 체계상 허점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기초사업장이 최소 7억 원의 실적을 달성해야만 모집ㆍ배분 항목(30점 만점)에서 15점을 받을 수 있는 현 구조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군소 도시 사업장에 불리하다”며, “향후 점수 상한제가 도입되면 기부물품 후원과 인건비 지원이 끊길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
최 의원은 정담회에서 “푸드뱅크ㆍ마켓은 어려운 이웃을 돕는 든든한 사회 안전망”이라며 “과도한 제재보다는 지원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서비스의 안정성과 공공성을 유지하기 위해 최소한의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며, “집행부와 협의해 제도를 개선하고, 안정적 운영이 가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