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억 투입된 경기국제공항추진단…오진택 “이제는 성과 따져야”

  • 등록 2026.09.12 12:3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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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출범 이후 용역·토론회·홍보에 예산 집중…이번 추경서 55% 감액
오진택 의원 “재정 어려운 만큼 조직·예산 원점에서 검토하고 민생에 돌려야”

 

[경기탑뉴스=박봉석 기자] 

경기국제공항 추진을 위해 운영 중인 경기도 조직과 예산을 놓고 경기도의회에서 재검토 요구가 나왔다.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오진택 의원(더불어민주당·화성9)은 지난 10일 열린 제393회 임시회 제2차 건설교통위원회 2026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서 경기국제공항추진단의 사업 성과와 예산 집행 실태를 따져 물었다.

 

오 의원이 문제로 삼은 것은 추진단이 그동안 투입한 예산에 비해 눈에 띄는 성과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경기국제공항추진단은 2022년 12월 신설된 이후 올해까지 약 27억4,200만 원의 예산을 사용했다. 하지만 주요 성과자료에는 연구용역과 토론회, 언론 홍보 등 행정 절차와 관련된 사업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예산 집행 과정에서도 사업 추진에 대한 의문이 커졌다.

 

추진단은 이번 제2회 추경에서 본예산 가운데 3억6,920만 원을 감액했다. 본예산의 55%에 해당하는 규모다. 오 의원은 당초 계획했던 사업을 제대로 추진하기 어려울 정도로 추진 동력이 떨어진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인력 운용도 도마에 올랐다.

 

추진단의 정원은 14명이다. 오 의원은 28명이 90개 사업을 맡고 있는 다른 부서와 비교하면서 추진단의 업무량과 인력 배치가 적절한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반복적인 용역과 홍보에 업무가 치우쳐 있다는 점을 짚었다.

 

지역과의 협의가 충분했는지도 따졌다.

 

오 의원은 화성시 등 주요 관련 지방자치단체와 실질적인 소통과 협의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용역과 홍보비 지출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항 추진 과정에서 지역의 의견을 얼마나 반영하고 있는지부터 점검해야 한다는 취지다.

 

오 의원은 경기도의 재정 상황까지 고려하면 이제는 사업의 필요성과 성과를 보다 엄격하게 따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수 부족으로 가용 재정이 줄어든 상황에서 성과가 불투명한 사업에 예산을 계속 투입하기보다는 도민 생활과 직결된 분야에 재정을 우선 배분해야 한다는 것이다.

 

끝으로 오진택 의원은 “재정적으로 어려운 시기일수록 실효성이 떨어지는 사업은 정비하고 도민의 삶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민생 현장에 예산을 우선 투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국제공항추진단의 남은 예산과 조직 운영을 원점에서 다시 살펴보고, 절감되는 예산과 인력을 도민 안전과 민생 현안 부서에 배치할 것을 경기도에 요구했다.

 

경기국제공항을 둘러싼 논의가 사업 추진 여부를 넘어 추진단의 조직 유지와 예산 집행의 타당성을 따지는 단계로 옮겨가는 모양새다. 특히 출범 이후 27억 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된 만큼 향후 경기도가 추진단의 사업 성과와 조직 운영에 대해 어떤 판단을 내릴지 관심이 쏠린다.

박봉석 기자 knsnews5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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